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아이돌 출신 율희와 남편 최민환이 출연했다.
어린 시절부터 걸그룹 생활을 한 율희는 남편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수동 의존적 성향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자율적인 행동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분들은 늘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 뭔가 결정할 때 내가 믿는 누군가의 판단을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율희는 “걸그룹 활동이 생각보다 규제가 심하다. 생리(월경) 주기까지 다 말을 해야 하고, 화장실도 얘기를 하고 다 같이 가야 한다. 모든 게 저희의 선택이 없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그게 익숙해졌나 보다”라며 다소 충격적인 얘기를 꺼냈다.
이어 “정해져 있는 대로 해야 하는 일만 하다가 바로 결혼을 하게 됐다. 갑자기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너무나 믿음직한 남편이 있으니까 바로 넘어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율희의 고백에 오은영은 “청소년 시기에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혼자 결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다. 그 과정을 통해 나의 기준이 안 생긴 거다. 나중에 나의 삶,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의 양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청소년이 되면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한 거 아니냐. 그런데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걸그룹 생활을 정리하는 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나. 법적인 문제부터 스무 살 된 율희에게는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율희는 "오빠랑 만나기 전부터 연예계 활동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다니고 약도 먹고 했었다. 그런데 오빠를 만나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결혼을 결정한 그 시점에 부모님과 충돌도 있었고 그냥 제가 죄인 같았다. 당시를 떠올리기만 해도 그때의 감정이 확 몰려와서...(대화를 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율희는 20세였던 지난 2017년 FT 아일랜드 최민환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같은 해 11월, 라붐에서 탈퇴하고 이듬해 최민환과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재율 군과 딸 아윤, 아린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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