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올림픽에서 왼쪽 손목에 입을 맞추는 장면이 포착됐다.
황희찬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득점 후 특이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6강 결승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그는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다시 하프라인으로 돌아서며 자신의 왼쪽 팔목에 잠시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조부모님 성함을 새긴 왼쪽 팔목 문신에 입을 맞춘 것이었다. 문신은 조부모의 친필 필체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왼쪽 손목 문신 의미에 관해 설명하며 조부모를 향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유년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조부모 손에서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저한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제 인생의 전부고 모든 것으로 생각한다. 조부모님이 자필로 써주신 글을 그대로 옮긴 문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 넣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감사하신 분들이다"라면서 "항상 마음속에 품고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문신을 새긴 것 같다"라고 문신을 새긴 이유를 밝혔다.
황희찬이 속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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